‘미수다’ 자밀라, 제작진 갈등? ‘퇴출위기’

중앙일보

입력

KBS 글로벌 토크쇼 ‘미녀들의 수다’의 출연자 자밀라의 퇴출설이 제기되고 있다. 그녀가 제작진의 동의 없이 모바일 화보를 찍으러 출국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자밀라는 지난 20일 모바일 화보 촬영차 말레이시아로 출국했다. 노출 수위가 어느 정도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 과정에서 제작진의 심기를 건드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22일 ‘미녀들의 수다’ 제작진은 한 언론을 통해 “자밀라의 모바일 화보 촬영에 동의해 준 적이 없다”며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자밀라의 소속사는 지난 주 이미 모바일 업체와 계약을 끝낸 상황이었다. 소속사 관계자는 출국 직전까지 이 사실에 대해 발뺌했다.

또 자밀라는 출국하기 직전 제작진에 화보 촬영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녀의 극비 출국 사실이 알려진 뒤, 연출을 맡은 이기원 PD 역시 “자밀라가 이 문제에 대해 사전에 제작진과 상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 동안 ‘미녀들의 수다’ 출연자들은 전문 방송인이 아닌 아마추어 이미지를 내세우며 인기를 끌어왔다. 순수한 외국인 여성들의 한국 생활 체험담이 프로그램이 가진 최고의 강점이었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자밀라의 이러한 행동이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을 터. 또 ‘미수다’ 제작진과 자밀라의 소속사(에이전트)의 이해관계가 맞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자밀라의 퇴출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퇴출설이 보도된 이후, ‘미수다’ 이기원 PD는 “(노출) 수위가 프로그램 이미지를 훼손시켰다고 판단된다면 차후 논의를 통해 결정할 문제”라며 “촬영을 했다는 것 자체로 퇴출을 결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사실상 한 발 물러선 것이다.

자밀라는 첫 방송부터 섹시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그녀의 애교스러운 말투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KBS 시청자위원회 등은 자밀라를 두고 여성의 외모와 섹시미에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자밀라의 출연 이후, ‘미녀들의 수다’ 시청률이 급등한 것도 사실. 자밀라의 이번 문제를 제작진이 어떻게 해결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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