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中시장 상품 인지도 美,日보다 한수아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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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중국시장에 대한 미국기업의 활발한 마케팅활동에도 불구,미국 상품의 상표 인지도는 일본 상품에 비해 현저히 뒤떨어지는 것으로 최근 조사 결과 밝혀졌다.
높은 상표 인지도를 가진 10개의 상품 가운데 일본 상품은 6개나 올라있다.반면 미국 상품은 코카콜라와 월트 디즈니의 미키 마우스,그리고 필립 모리스의 말보로 담배가 2위와 7,8위를 각각 차지하는데 머물렀다.설문대상자의 62%가 코카콜라를 알고 있었으며 미키마우스는 54%,말보로는 51%의 인지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가장 인지도가 높은 상표는 일본의 가전업체인 히타치였다.마지막 한개는 56%의 인지도를 기록,5위에 오른 중국의 칭다오(靑島)맥주였다.
갤럽에 의한 이번 조사는 중국에서 실시된 최초의 소비자설문조사로 전국의 3천4백여 가구를 대상으로 했다.갤럽의 조사원들은설문조사를 위해 도보는 물론 자전거와 오토바이,심지어는 낙타까지 동원했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미국 상표에 대한 중국인들의 인지도는 업종에 따라 천차만별로 나타나고 있다.자동차나 가전제품에서는 미국 상표의 인지도가 일본 상표에 비해 형편없이 떨어지고 있으나패스트 푸드나 청량음료에서는 미국이 월등히 앞서 고 있다.펩시코社의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은 압도적인 인지도를 얻고 있었고 맥도널드.버거킹,그리고 피자 헛등의 인지도도 높았다.청량음료에서는 코카콜라에 이어 펩시콜라와 세븐업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중국에서 11년동안 광고업에 종사해온 월터 톰슨社의 앨런 페어닝턴사장은 중국에서는 TV광고를 언제 내보내야 하느냐가 점점중요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과거에는 월등한 제작기술로 인해 광고가 본 프로그램보다 시청자들의 관심을 더 끌었 지만 이제는 너무 보편화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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