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보상 해결돼야 핵동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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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2차 6자(남북, 미.일.중.러)회담이 25일부터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다. 이번 회담은 참가국 간 물밑 교섭을 거쳐 지난해 8월 이래 반년 만에 열리는 만큼 북핵 해결의 접점을 마련해 공동합의문을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회담은 25일 댜오위타이(釣魚臺) 팡페이위안(芳菲苑)에서 개막식.각국 대표단 기조연설 순으로 진행되며, 26일부터는 기조연설에 대한 논의와 공동발표문 조율이 이뤄진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와 관련, 24일 중국 신화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반드시 (참가국에 의한) 보상 문제가 철저히 해결돼야 한다는 전제조건 하에 북한의 핵 동결은 실현될 것"이라며 "만일 본회담에서 '선 핵 동결, 후 보상'의 문제가 제기된다면 우리는 이를 완강하게 반대할 것이며, 이는 회담의 결렬을 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또 "미국은 있지도 않은 '고농축 우라늄(HEU) 핵 계획'으로 북한을 비난하고 있다"고 밝혀 이번 회담에서도 HEU 계획을 부인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미.일 3국은 회담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법으로 핵개발 계획을 폐기해야 하며, 그 대상에는 HEU 계획도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힐 계획이어서 회담은 난항이 예상된다.
베이징=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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