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도시 부산 영상산업 ‘탄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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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세(오른쪽에서 네번째) 총장과 김동호(다섯번째)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 집행위원장 등이 부산대 영화연구소 제막식을 갖고 박수치고 있다. [부산대 제공]

영화 도시 부산에 미디어센터와 각종 영화연구소가 잇따라 문을 열어 영상산업 발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산대학교는 17일 부산캠퍼스에서 영상·IT전문인력 양성과 영상산업을 견인할 ‘HD영상 미디어센터’ 개관식을 갖는다.

대학 누리사업으로 설립되는 HD영상 미디어센터는 CT대학건물 6층 건물 중 2∼3층(연면적 700㎡)에 들어선다. 센터에는 HD·SD겸용 스튜디오와 부조정실, 녹음실, 디지털편집실, 영화영상제작실 등이 갖춰진다.

국내 대학이 HD·SD급 영상콘텐츠를 동시에 실시간으로 제작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기는 영산대가 처음이다.

미디어센터에서는 기획, 촬영, 편집, 녹음, 특수효과 등 영상문화콘텐츠의 전후반 작업이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미디어센터는 인력양성사업, 산학 공동프로젝트 수행, 장비 공동 활용사업, 영상제작 기술이전사업, 산업체 영상재교육사업, 한일공동 프로그램 제작사업 등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부산대는 15일 성학관에서 영화연구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부산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영화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기관인 영화연구소는 아시아 영화, 비아시아 영화, 영상, 기획·출판, 교류·협력 등 5개 분과를 두고 영화의 다양한 장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또 ▶ 영화와 관련한 이론연구 ▶ 연구성과 발표 및 공개강좌, 저명인사 초청강연회 ▶ 부산국제영화제(PIFF)와의 협력체제 구축 ▶ 우수한 해외 영화정책 분석 ▶ 영화와 관련한 각종 교육과 출판 ▶ 국내외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 등의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초대 소장은 윤리교육과 이왕주 교수가 맡았다.

동서대는 지난해 10월 임권택 감독의 영화와 포스터 등 각종 자료를 전시한 ‘임권택 영화연구소’를 열었다.

연구소에는 그의 첫 번째 영화 ‘두만강아 잘 있거라’에서부터 100번째 영화 ‘천년학’에 이르까지 임 감독이 연출한 모든 영화와 비디오테이프, DVD, 손때 묻은 시나리오, 포스터, 임 감독에 대한 관련 논문, 도서 등이 전시됐다.

동서대는 영화연구소 개소와 함께 영화과, 뮤지컬과, 연기과 등 3개 학과로 구성된 ‘임권택 영화예술대학’을 신설하고 올해부터 교과 운영에 들어간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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