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선명회어떤 단체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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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영문표기로「월드비전」(World Vision)인 세계기독교선명회는 53년5월 미국에서 보브 피얼스 목사에 의해 창설된 국제민간자선단체다.미국 캘리포니아주 몬로비아에 본부를,세계 96개국에 지부조직을 두고 있다.현 회장은 딘 허시 목사.
설립직후 첫 구호사업 대상지로 6.25동란중이던 한국을 선정해 53년5월 서울에 사무실을 열고 어윈 레이츠 목사를 초대 한국회장으로 파견,전쟁고아와 미망인 구호사업을 시작해 한국과는각별한 인연이 있다.
이 단체는 문선명(文鮮明)씨가 교주로 있는 통일교와는 아무런관계도 없으며 60년8월 설립돼 국제사회에서 민간외교사절의 역할을 톡톡히 해온 「선명회 어린이 합창단」도 통일교와 무관하다. 해외에서 자선기금을 받아 국내 구호활동을 해오던 한국선명회(회장 李潤求박사)는 한국의 경제성장에 힙입어 91년부터 다른나라를 돕는 공여국(供與國)으로 발돋움했다.국제선명회의 공여국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캐나다.독일.호주등 모두 20개국.
한국선명회는 91년4월 폭풍으로 큰 재해를 당해 도움을 요청해온 방글라데시에 쌀과 의류를 보내 처음으로 해외사업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국내에서 걷힌 모금액 가운데 3백만달러를 월드비전 본부에 보내 모두 11개국의 지구촌 이웃을 도왔다.또 이와별도로 르완다에 한국의 자원봉사자와 성금을 보내 세계기독교선명회의 이름으로 르완다 난민촌의 15만고아 가운데 2만명을 돌보는 구호사업에 동참했다.
95년 2월 현재 고정적인 후원자수는 약10만명이며「사랑의 빵」(저금통)운동 등에 간헐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도 3백50만~4백만명에 달한다.지난해에는 中央日報의 르완다 난민돕기에 참여,봉사단을 파견했다.한국선명회는 전국에 14곳 복지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80곳 고아원.장애인시설등 각종 사회복지시설을 지원하고 있다.한경직(韓景職)목사가 오랫동안 이사장을 역임했으며현재는 명예이사장으로 있다.현재 이사장은 정진경(鄭晋慶)목사이며 회장(5대)은 이윤구박사.
한국선명회는 보건복지부에 사회복지법인으로 등록돼 있고 여의도에 선명회빌딩을 갖고 있으며 2백2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金泳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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