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농축 우라늄 포함 北 핵 완전폐기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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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3국은 23일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법으로 핵계획을 폐기해야 하며, 그 대상에는 고농축 우라늄(HEU) 핵개발 계획도 포함돼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3국은 25일부터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2차 6자회담을 앞두고 이날 수석대표 협의회를 열어 본회담에서 북한에 이런 방침을 전달키로 했다. 한국 측 수석대표인 이수혁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협의회에서 북한이 핵폐기를 전제로 핵활동을 동결할 경우 관계국이 상응한 조치를 하고, 대북 안전보장을 3단계에 걸쳐 제공하는 북핵 해법안을 제시했다.

정부는 북한의 핵활동 동결과 관련해선 ▶핵폐기 전제 ▶HEU계획 포함 ▶사찰 수용의 세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보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와 관련, 이날 "이번 6자회담 때 잘될 것"이라며 "이번에 북한이 또 뭔가 양보의 카드를 좀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盧대통령은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조건이 있지만 핵무기를 포기하겠다고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이날 북한이 핵을 전면 폐기할 용의가 있으며 "그 전제로 핵활동을 모두 동결하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고 밝혔다.
오영환 기자, 도쿄=오대영 특파원cho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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