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화분관리-안방보다 거실.베란다 적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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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겨울꽃을 오래도록 즐기고 싶다.』 설날을 맞아 난(蘭)종류등분화(盆花)를 선물로 주고 받는 가정이 많아지면서 겨울꽃 관리는 만만치 않은 일거리가 됐다.겨울철은 화초가 자라는데 필요한습도.온도.일조량등 환경조건에 있어 어느 것 하나 최적을 유지하기에 어려운 시기 이기 때문이다.아파트의 경우에도 난방으로 실내가 쉬 건조해져 겨울꽃의 향취를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꽃이지거나(落花) 시들어 죽는(枯死) 비극을 겪곤 한다.
◇일반 관리요령=겨울꽃으로 실내에서 즐길수 있는 것은 난종류,동백.철쭉등 화목류,시클라멘.바이올렛등 초화류가 주종.어느 것이든 겨울꽃을 오래 즐기기 위해서는▲온도가 높은 안방에 두면꽃봉오리가 쉽게 떨어지므로 피하고 환풍이 잘되는 거실과 베란다등의 실내공간에 둔다▲꽃에 직접 물을 주면 시든다▲스프레이를 이용해 잎에 물을 뿌릴 경우 환기가 잘되는 곳에서 한다▲토양의겉면이 살짝 마를때쯤 물을 주되 되도록 오전에 준다▲방금 받은찬물은 피하고 섭씨 10도 정도 의 미지근한 물을 준다▲화분갈이와 시비를 피하되 비료를 주더라도 액체비료를 잎에 가볍게 뿌려준다▲시든꽃은 따준다.또한 겨울철 실내의 경우 다른 계절에 비해 약 15~20%정도 습도가 낮기 때문에 습도관리가 관건.
특히 온실이나 재배지 에서 직접 구입한 분화의 경우 온도와 습도 변화가 심한 가옥구조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므로 가급적 피하고 화원에서 1주일 이상 환경변화에 적응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좋다.종류별 세부관리요령은 (표)참조.
◇난종류=서울양재동 화훼공판장 등에서 구입할수 있는 양란은 심비디움.호접란.뎀파레 등이며 동양란은 대부분 중국과 대만에서수입된 것.난을 구입할때는 맨위의 봉오리 1~2개쯤은 아직 터지지 않은 것을 고른다.
◇화목류=내한성이 강한 화목류로 11월부터 4월까지 붉은 꽃을 피우는 동백과 철쭉류가 실내분위기를 화사하게 꾸민다.개화상태에서 구입한 동백은 온도가 높은 집안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꽃이 쉽게 지는 경우가 많다.실내에서는 현관 이나 베란다와 같이 환풍이 잘 되고 찬기운이 도는 곳에두는 것이 알맞다.
철쭉류인 아젤리아의 잎이 누렇게 되는 현상은 습기가 많기 때문.담배연기는 금물이다.
◇기타 초화류=11월부터 4월까지 꽃을 피우며 조밀하게 수평으로 피어난 잎속에서 꽃대가 올라와 청초한 느낌을 안겨주는 시클라멘이나 다양한 꽃색깔을 지닌 아프리칸 바이올렛등이 인기.
康弘俊기자 ◆도움말 주신분▲이영현 고려대 화훼연예연구실 연구원 ▲李鍾元 꽃하나 이사▲崔桂和 한국꽃꽂이협회 원미회 회장▲崔在實 한국난재배자협회장▲崔柱堅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화훼1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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