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校평준화 3개案 제시-교육개발원서 개선세미나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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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고교평준화 해제와 관련,교육부의 연구 위탁을 받은 한국교육개발원이 사립고 부분해제등 3개안의 구체적인 평준화 해제 방안을제시했다.
교육개발원이 26일 「고교 평준화정책 개선방안」을 주제로 한세미나에서 제시한 3개안은 ▲시.도교육감에게 평준화정책 일체의권한 위임 ▲선정된 사립고에 학생선발권 부여로 평준화 부분해제▲학군내 先복수지원 後배정으로 평준화보완 등 이다.
〈관계기사 17面〉 교육개발원 김영철(金永哲)수석연구위원은 이날 주제발표에서 고교평준화 정책의 적용여부및 구체적인 시행방법,학군조정등에 관한 사항을 모두 시.도교육감에게 위임하는 방안을 제1안으로 제시했다.
제2안으로는 희망하는 사립고중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학교를 선정,내신성적으로 학교별 입시를 치르고 나머지 고교는 내신.연합고사를 토대로 선발해 추첨 배정하는 방안을 냈다.
제3안은 평준화정책을 유지하되 3지망까지 先복수지원을 받아 추첨배정하는 방법이다.
이밖에 평준화정책의 보완과제로 ▲외국어.과학고등 특수목적고를전체고교생의 3%수준(현재 1.3%)으로 확대하고 ▲과학.예술분야등 특성화 교육프로그램 운영 ▲실업교육체제 강화 ▲학년제한없는 실질적인 단위제수업 ▲학부모의 기부금 허 용등을 제시했다. 한편 연구팀이 학부모.교사등 2천7백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평준화 일부해제에 대해 59.1%가 찬성하고40.9%가 반대했으나현행 평준화 존속 찬반에서는 찬성이 64%(반대 36%)로 조사돼 평준화정책의 유지나 폐 지보다 수정.보완을 지지하는 의견이 월등히 많았다.
교육부는 이같은 연구안을 토대로 평준화제도 개선시안을 마련한뒤 대통령자문기구인 교육개혁위원회와 시행방안과 시기등을 협의,2월중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權寧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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