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 폭탄테러 19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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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나타니아 聯合=外信綜合]지중해 연안의 이스라엘 휴양도시 나타니아에서 22일 회교 과격단체 지하드의 자살특공대가 장치한 강력한 폭탄이 두차례 폭발,이스라엘 군인과 민간인 19명이 숨지고 62명이 부상했다.
첫 폭탄은 오전 9시30분쯤(현지시간)이스라엘 병사들과 민간인들이 모여있던 나타니아의 버스 정류장에서 터졌으며 부근 노천카페에 있던 사람들이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보기위해 나서는 순간 또 한차례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다.
이번 테러는 지난해 10월 22명을 숨지게 한 회교 과격단체하마스에 의한 텔아비브 폭탄 테러 이후 최대의 사상자를 냈다.
회교 지하드는 사건 직후 성명을 통해 회교 지하드 전사 2명이 자살테러를 감행했으며 이번 공격은 지난 2일 이스라엘군이 에레즈 국경검문소에서 팔레스타인 경찰 3명을 살해한데 따른 보복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내각은 이날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각의를 열고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지역을 추후 통고가 있을때까지 전면 봉쇄키로 결정했다.
테러 현장을 방문한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테러가 중동 평화 협상을 방해하기 위한 소행이라며『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역간의 완전 분리만이 테러 재발을 막는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해 앞으로 강도높은 이스라엘 점령지 분 리정책을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에제르 와이즈만 이스라엘 대통령도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와 평화 회담을 일시 중지,야세르 아라파트 PLO의장이 회교 과격단체들의 테러공격을 막도록 압력을 증가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아라파트 의장은 나타니아 폭탄 공격 사건을 규탄하고이스라엘과의 평화절차를 반대하는 자들의 소행이라고 비난했다고 아라파트 의장의 측근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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