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긴키경제 마비 조업중단 확산-關西 대지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17일의 지진으로 日 긴키(近畿)지방의 산업 인프라가 완전 파괴된 가운데 산업계의 조업중단이 확산되고 있다.
자동차업계의 경우 도요타자동차가 18일 지진에 따른 부품조달의 단절로 19일부터 아이치(愛知)현에 집중돼있는 자동차공장의가동을 이틀동안 전면 중단키로 결정했다.
도요타측은『공장가동중단은 간사이(關西)지방에 있는 브레이크와차량카셋의 부품공급이 지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혼다(本田)도 이날 간사이지방으로부터의 부품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구마모토(熊本)현 오쓰마치(大津町)공장의 오토바이 생산을 19일부터 이틀간 중지키로 했으며 마쓰다도 18일 히로시마(廣島)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고베시내에 있는 마 쓰시타(松下)전기산업은 퍼스컴및 전기밥솥공장등 3개의 공장을 닫았으며『지진으로 도로망이 완전 단절되면서 부품이 들어오지 않아 언제 조업을 재개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발표했다.
중소기업체의 경우 현재 피해건수및 금액이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기계.금속.조선등의 하청기업이 고베등에 집중돼 있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산업계의 조업중단외에 일본최대 규모의 고베항이 17일 지진으로 거의 파괴돼 향후 6개월 정도 무역화물의 선적.하역등이 정체될 전망이다.
특히 고베항의 파괴로 향후 고베를 통해 日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어패류.육류.과일등 식료품을 중심으로 한 수입품의 가격이급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수출품의 경우도 고베항은 가전제품.자동차부품.고무제품등을 집중적으로 취급해온 만큼 우회수송에 따른 코스트이전으로 수출품의가격경쟁력 저하를 가져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베항의 연간 컨테이너 취급량은 2백70만 컨테이너로 日 국내항만 전체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일본보험회사들은 이번 대지진으로 생명보험 이외의 보험사들이 지급해야 할 총지급액이 모두 2천억엔(20억2천만달러)에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非생명보험 업체들은 이번 지진피해를 보상할 수 있는 충분한 지급준비금과 재보험 증권을 갖고 있어 보상금 지급에 별 문제가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東京=吳榮煥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