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등 유럽통화 연일 急落勢 기록-對마르크貨 시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런던.로마 AFP.로이터=聯合] 이탈리아 리라貨는 12일 장기화되고 있는 정국 위기를 반영해 연 사흘째 對마르크 최저치를 경신했으며 스페인의 페세타貨와 프랑스 프랑貨도 마르크貨에 대해 급락세를 보이는 등 유럽 각국 통화가 급격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美 달러貨도 멕시코 통화위기에서 벗어났다는 확신을 투자자들에게 주지 못해 유럽 통화시장에서 마르크화와 엔화에 대해 여전히 하락세를 계속했다.
이탈리아의 새 총리가 곧 임명되지 않을 것이며 어쩌면 실비오베를루스코니 총리서리가 재임명될지도 모른다는 소문에 따라 리라화의 對마르크 환율은 이날 런던 외환시장에서 1천64.5리라까지 내려가 전날 기록한 1천61.6리라의 최저가 를 경신하며 연 사흘째 곤두박질했다.
프랑스 프랑화는 마르크화 매입세의 여파로 對마르크 환율이 한때 지난 93년 11월 이후 최저치인 3.4671프랑까지 내려갔으나 후장에서는 3.4564로 다소 회복했다.
파리의 외환 거래상들은 프랑화의 약세에 대해 지난해 12월 단행된 멕시코 페소화의 기습적인 평가절하 여파로 런던 외환시장의 유럽통화 시세가 앞으로도 계속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것이라고 설명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