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회장 릭 왜고너와 만나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GM의 최고 경영자 릭 왜고너를 만났다. 인터넷 채팅을 통해서다.

GM은 창립100주년을 기념해 GM넥스트란 미디어 포럼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는 미국시간으로 4일 오전 10시(한국시간 4일 자정)부터 24시간동안 전세계 GM 경영진들이 총출동해 벌이는 릴레이 채팅이다. 수천명의 세계 언론인들이 GM의 경영진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GM대우에선 스티브 클락 부사장과 박병완 전무, 리차드 쉬어 상무 등이 행사에 참여했다.

첫째 세션엔 최고경영자인 릭 왜고너 회장이 나왔다. 릭 왜고너 회장은 자신이 직접 타이프를 쳐 대답이 늦어질 수 있다고 양해를 구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성실히 답했다. 일부 질문엔 미처 답을 하지 못하기도 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유럽 등 각국의 기자들은 왜고너 회장에게 GM의 현주소와 각 지역 상황에 대한 질문을 쏟아 냈다.

왜고너 회장은 GM대우의 내수 부진 문제에 대해 "GM대우가 신흥 시장에 대한 수출은 엄청나지만(terrefic이라 표현) 한국 시장에선 10%의 시장점유율 밖에 점유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나 GM대우를 수출기지로만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GM대우 브랜드의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아 내수 시장에서 성장을 견인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환경 이슈가 중요한 문제로 거론됐다. 친환경차 개발에 대해 왜고너 회장은 "유럽 메이커가 주목하는 친환경 디젤엔진에 대해서도 연구하지만 이는 주로 중량이 무거운 차량에 접목하고 있다"며 "전기차량, 연료전지차량, 바이오 가솔린 차량등에 대해 높은 비중을 두고 연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토요타가 프리우스를 통해 친환경 차량 개발에 큰 성과를 냈다"며 "GM도 E-85나 연료전지, 하이브리드 등의 개발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실적에 대해 왜고너 회장은 "토요타가 1분기에 앞섰으나 3분기에는 우리가 따라잡았다"며 "우리는 15개 주요 시장 중 13곳에서 1위를 하지만 토요타는 일본 등에서 큰 차이로 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훌륭한차와 영리한 마케팅, 신흥시장의 성장 등 우리의 플랜에 집중하고 있다"며 "바라건대 톱의 위치를 계속 유지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가장 성장할 지역을 꼽으라는 질문에 "중국, 인도, 러시아, 남아메리카 등 신흥시장에서 강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향후 5년 이내에 80%가량의 프로젝트가 신흥시장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저작권자 ⓒ 머니투데이(경제신문)>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