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농구연맹 에이즈 캠페인 벌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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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국제농구연맹(FIBA)이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추방운동에 발벗고 나섰다.
FIBA는 각국 농구연맹에 선수들에 대한 에이즈예방홍보를 강화하도록 하는 한편 TV인터뷰나 기자회견.광고등을 통해 일반 대중에게도 에이즈에 대한 경각심을 갖도록 하는 활동을 펼치도록권장하고 있다.
또 산하연맹들이 에이즈추방운동단체들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고이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게다가 에이즈예방을 주제로 한 로고와 배지.포스터 등을 9개국어로 제작,배포하고 각언론에도 홍보자료를 보내고 있는등 적극적인 노력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농구대표팀은 이에 적극 동참,유럽농구선수권대회에서 준결승리그중 3차례 에이즈예방로고가 그려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사실 FIBA는 몇년전 에이즈가 세계를 공포에 휩싸이게 할때도 에이즈에 별로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91년 美프로농구(NBA)의 슈퍼스타 매직 존슨이 에이즈에 감염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농구계는 에이즈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문제는 선수들의 코트밖 생활.
매직 존슨이 문란한 사생활로 에이즈에 감염되었고 다른 많은 농구선수들의 사생활도 그리 깨끗하지 못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이것이 농구계에 위기감을 던져준 것이다.
이제 FIBA는 농구의 인기를 지속하기 위해 농구선수들의 코트안뿐아니라 코트밖 생활에까지 관리의 손길을 뻗쳐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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