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시황] 상승폭 둔화 속 6주째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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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설 연휴 이후 반짝 상승세를 타던 아파트 값 상승세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서울.신도시 매매값 상승 폭이 2주 전보다 조금 줄었다. 하지만 다음 달 말 주택거래신고제가 시행되기 전에 집을 사려는 수요로 인해 일부 지역은 급매물이 소진되고, 상승폭이 커졌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그 전주에 비해 0.29% 상승했다. 2주 전 0.44%에 비해 오름폭이 다소 줄었지만 6주째 상승한 것이다.(www.joinsland.com) 참조

서울에선 강동구가 0.92%로 가장 많이 올랐다. 한동안 약세를 보였던 고덕.둔촌.상일동 등지의 재건축 아파트가 많이 오른 때문이다. 고덕 주공1단지 15평형은 5억7천만~5억8천만원으로 한 주 새 4천만원이 올랐고, 고덕2단지도 1천만원 뛰었다. 인근 실로암공인 관계자는 "최근 들어 싼 급매물이 한 두개 팔려 이보다 값이 비싼 매물만 남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동안 잠잠하던 서초구도 재건축의 강세로 지난 주 0.67% 뛰었다. 서초구 반포동 주공2.3단지는 평형별로 2천만~4천만원 오른 가운데 주공2단지 18평형은 5억3천만~5억6천만원으로 2천만원 뛰었다.

신도시는 0.04% 올라 2주 전(0.09%)보다 상승 폭이 낮았다. 분당(0.13%).중동(0.08%)은 상승세, 평촌(0.00%)은 보합, 일산(-0.04%).산본(-0.14%)은 하락세다. 산본신도시 재궁동 목화1단지 한성1차 48평형은 5백만원 내려 2억6천만~3억2천만원이다.

수도권(0.08%)은 오히려 2주 전(0.04%)보다 상승폭이 약간 커졌다. 과천(0.73%).광명(0.54%)시 등지의 재건축 아파트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과천 주공1단지 27평형은 지난 주보다 2천5백만원 뛰어 5억6천만~6억원이고, 광명시 철산동 주공2단지 15평형도 7백50만원 올랐다. 광명 철산동 래미안공인 배응오 사장은 "서울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다보니 광명시까지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하지만 실거래는 주춤한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 주 분양권시장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 0.15%, 수도권 0.09%다. 서울에선 강서구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수도권은 남양주.용인시 등의 전매제한이 풀린 아파트를 중심으로 강세였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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