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자, 신화적 인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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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중국의 40개 언론사 관계자들이 투표로 선정한 ‘올해의 세계 10대 인물’에 이명박 대한민국 대통령 당선자가 선정됐다. 중국 신문들은 이 당선자의 사진 대신 캐리커처(사진)를 제작해 함께 소개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 서기처 기관지인 광명일보(光明日報)를 비롯한 40개 신문들은 최근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에서 ‘2007 중국 국제 뉴스 포럼’을 열고 투표를 통해 ‘올해의 세계 10대 인물’을 선정했다.

1999년 설립된 이 포럼에는 중국의 주요 언론 뿐 아니라 홍콩·마카오 등 범중화권 매체들이 대거 참석해왔다.

 광명일보, 영자신문 차이나데일리 등 중국 신문들은 이명박 당선자를 비롯한 10대 인물의 이력과 특징을 소상하게 소개했다. 이 당선자에 대해선 “경북 포항의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해 개인의 노력으로 현대건설 최고경영자(CEO)를 거쳐 국회의원과 서울시장을 지낸 신화적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 당선자가 연평균 7% 경제성장, 10년 안에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돌파, 세계 7대 경제강국 진입 등 ‘747공약’을 내걸어 대통령 선거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했다”고 전했다.

차이나 데일리는 “이 당선자가 한·미 동맹을 강화하면서도 중국·러시아와의 유대 관계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10대 인물에는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케빈 러드 호주 총리▶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 등 주요국 정치지도자들이 뽑혔다.

 여성으로는 아르헨티나의 첫 부부 대통령이 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와 금지 약물 복용사실을 시인하고 은퇴한 미국 육상선수 매리언 존스가 이름을 올렸다.

 이달 초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 대책회의에서 ‘발리 이정표’를 이끌어낸 공로가 평가돼 이보 데 보에르 유엔 기후변화 사무국장도 선정됐다. 고인 중에서는 9월 6일 타계한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유일하게 뽑혔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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