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Q&A - 최한구 영도 대성학원 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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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정시 내신 실질 반영률은
이번에 수능시험을 친 고3 학생입니다. 서울의 주요 대학에 원서를 내려고 합니다. 주요 대학의 내신 실질반영비율을 알고 싶습니다. (부산시 영도구 영선동 윤효영)

A 고려대 낮고 이화여대 높아
 
지금까지 발표된 서울대 제외 서울지역 주요 사립대의 정시모집 내신 실질반영비율은 다음과 같다.
연세대는 인문계 22.20%, 자연계 22.76%로 각각 결정했다. 등급 간 점수 차는 1∼5등급까지는 각각 0.5점씩으로, 5∼6등급은 1점, 6∼7등급은 2점, 7∼8등급은 4점으로 정했다.
고려대는 1등급을 450점으로 하고, 9등급은 423점으로 결정했다. 등급간 점수 차가 1∼2등급은 0.4점, 2∼3등급은 0.8점, 3∼4등급은 1.2점, 4∼5등급은 4.6점, 5∼9등급은 5점이다. 고려대의 내신 실질반영비율은 17.97점이다.
서강대는 등급간 점수 차를 1∼5등급은 1점으로, 5∼9등급은 4.2점으로 했다. 내신 실질반영비율은 21.28%이다.
성균관대의 등급간 점수 차는 1∼3등급은 각각 0.5점, 3∼6등급은 각각 1점이다. 6∼7등급은 2점, 7∼8등급은 3점, 8∼9등급은 15점이다. 내신 실질반영비율은 23.64%로 정했다. 다만 자연계열의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제외된다.
한양대는 1∼5등급은 0.7점씩, 5∼6등급은 1.4점, 6∼9등급은 각각 13.27점씩의 간격을 뒀다. 내신 실질반영비율은 23.5%이다. 중앙대는 내신 실질반영비율을 23.15%로 정했다. 이화여대는 내신 실질반영비율이 인문계 23.5%, 자연계 28.6%로 나타났다.
종합하면 서울의 주요 사립대 중 고려대가 내신 실질반영비율이 비교적 낮다. 이화여대는 상대적으로 높다.

Q 재수생 비교내신 적용하나
재수생에게도 비교 내신을 적용하는 서울의 주요 대학이 있다고 들었는데 어느 대학인가요? (부산시 영도구 동삼1동 이민우)

 
A 등급제 보완…고려대 첫 시행
비교내신제는 수능성적의 연동에 따라 내신성적을 매기는 제도다. 그동안 내신성적을 산출하기 어려운 3수생과 내신이 불리한 특목고생, 그리고 검정고시 출신 학생에 한해 적용돼 왔다.
고려대는 지난해까지 3수생까지 비교내신제도를 적용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는 수·우·미·양·가 평어와 석차로만 내신성적을 표기했다. 하지만 올해 고3 학생부터 학생부 성적이 등급제로 바뀌면서 석차등급·표준편차·원점수·과목평균으로 성적이 표기되고 있기 때문에 비교내신 적용 대상에 재수생을 포함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이 점을 고려해 학생 자신의 성적 등을 종합해 유리한 쪽으로 지원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2008학년도 수능성적이 공개되면서 수능 등급제 도입으로 예상됐던 각종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불과 1∼2점 차로 등급이 바뀌어 총점수가 높더라도 등급평균은 낮아지는 학력 왜곡현상이 생기고 있다.
특히 수리가형의 1등급 구분점수가 만점에 가까운 98점에 이른다는 예측이 나오면서 등급제의 부작용을 둘러싼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또한 등급제 시행으로 상위권 동점자가 대거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성적표를 받은 학부모와 수험생들에게서 “막막하다”“혼란스럽다”는 반응이 많았다.
학생·학부모·교사 모두 부정적인 반응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진학지도 교사들도 지도 방향에 대해 난감해 하고 있다. 수험생들은 자신의 등급만으로 위치를 판단해 정시모집 원서를 내야 한다.

대학별로 모집단위별 전형방법이 복잡하고 따져봐야 할 내용도 적지않다. 이런 조건에서 수험생들은 소신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우선 내신등급과 수능등급을 정확히 파악하고,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고민한 후, 자신에게 맞는 가나다군의 대학 입시요강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12년 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좀더 꼼꼼히 따져보고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이 있는지를 검토해야 한다.
051-418-7110 / d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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