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총리,聯鄭유지 표명-베를루스코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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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로마.엑상 프로방스(프랑스)=外信綜合]이탈리아 연정(聯政)의 붕괴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총리는16일 중도 군소정당을 끌어들여서라도 연정을 지속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프랑스 남부 엑상 프로방스에서 열 린 프랑스-이탈리아 정상회담에 참석한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주요 연정 파트너인 북부동맹이 연정에서 이탈하더라도 집권 보수연정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히고,이를 위해 과거 기민당의 후신인 인민당을 북부동맹 대신 새로운 파트너로 영입할 생각 이 있다고 말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에게 강력하게 도전하고 있는 북부동맹도 보시당수에게 인민당과 새로운 연정 구성을 위임한다는 내용의 성명을발표,인민당을 가운데 놓고 양측이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인민당의 로코 부틸리오네 당수는 15일 베를루스코니와 회동한데 이어 16일 보시당수와 만났으며 이 자리에는 옛 공산당 후신인 좌익민주당(PDS)의 루이지 베를링궤르 당수도 참석,북부동맹이 중도세력뿐 아니라 좌파와도 연합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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