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로기쁨찾자>자원봉사경연 대축제 심사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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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中央日報 주최 「전국자원봉사자 경연 대축제」심사위원회는 지난3일까지 활동보고서를 낸 8백29팀에 대한 1,2,3차심사를 거쳐 수상자 41팀을 선정했다.
○…심사위원회는 강영훈(姜英勳.한국자원봉사단체연합회장)씨를 위원장으로 하고 금창태(琴昌泰.中央日報상무.신문본부장).성민선(成旼宣.성심여대 교수.사회복지학).손기상(孫基祥.삼성복지재단상무).임동진(탤런트)씨등 5명으로 구성.
심사위원회는 1차심사에서 3백50팀,2차심사에서 83팀을 골랐으며 각 단계마다 가장 적합한 후보작을 고르는데 심혈을 기울였고 특히 최우수상 선정을 놓고 일대 격론(?)까지 벌이는등 진통. 孫위원은 『높고 귀한 희생정신이 깃들이고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프로그램이 많아 선정에 애를 먹었다』며 『그러나 우리 주변에서 누구나 손쉽게 이웃을 위한 자원봉사에 나서도록 하는 프로그램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고 심사후평.
○…당초에는 최우수상 1팀,우수상 10팀,장려상 30팀을 뽑을 예정이었으나 참가팀들의 성의와 노력이 돋보여 장려상을 없애고 모두 우수상으로 「격상」시켜 시상키로 결정.이에따라 우수상39팀을 고르고 10여년간 불우이웃과 함께 해온 「사랑방 쉼터」를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
○…최우수상 후보에 올라 막바지까지 경합을 벌인 팀은 모두 네팀으로 아이디어나 자원봉사 정신등에서 모두 뛰어나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난항을 거듭.
네 팀은 경기도의 「사랑방 쉼터」(신청자 박봉주),서울의「에이펙스」와 보이.걸스카우트 대원들과 시각장애인등 33명으로 다채롭게 이뤄진 팀(신청자 정영재)과 「복지실현시민연합」(신청자정한식),대구의 「덩쿨손과 산격마을봉사단」등.
○…「사랑방 쉼터」는 박씨등이 장애인들을 위해 사물놀이 공연.식사대접등 각종 봉사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경연에 참가.
이 팀은 박씨가 판잣집을 지어 오갈데 없는 시각장애인.부랑인28명과 10년째 함께 살고 있는 점이 단순 자원봉사를 뛰어넘은 숭고한 희생정신.인류애로 높게 평가됐다.
○…20~30대의 간호사.약사.기자등 젊은이들의 자원봉사모임인「에이펙스」(회장 정영재)가 한빛맹학교,보이.걸스카우트 대원등 33명으로 한 팀을 짜 화려한(?)팀컬러등으로 일찌감치 본선에 진출.
특히 한빛맹학교 시각장애 청소년들이 평소 말벗도 되고 여러모로 도움이 된 형.누나.친구들과 함께 과천 구세군양로원을 찾아노인들에게 안마를 해주고 청소도 한 자원봉사가 돋보였으나 아깝게 우수상에 그쳤다.
○…「복지실현시민연합」은 신청자 정씨등 12명이 양로원을 찾아 무의탁 빈민노인들을 돌보는 외에 전문적인(?)난방설치 자원봉사로 눈길.
또 서울중원국교는 학생.교사.학부모까지 2천9백여명이 대거 참가해 수상후보로 거론됐으나 아깝게 우수상으로 낙착.
○…결국 심사위원회는 대구 생활보호대상자의 10%가 모여사는산격주공아파트의 5개모임 남녀노소 2백여명이 혼연일체가 돼 경연에 참가한 팀을 자원봉사의 지역사회 확산이라는 점에서 최우수상으로 선정.
이들은 당초 74명이 참가하겠다고 신청했으나 자원봉사자 모임「덩쿨손」이 주축이 돼 中央日報의 캠페인을 십분활용,아파트단지의 청소년 농구동아리「파워볼」「노인봉사단」등과 함께 화단가꾸기.농구대 페인트칠.어린이 놀이터 청소등을 했다.
〈金泳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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