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곳에선>일본 社報,상품보다 문화홍보 추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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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일본의 유수기업들이 엄청난 돈을 투입해 발행하는 외국인용사보에 정작 자사가 생산하는 제품에 대한 글은 전혀 싣지 않는새로운 추세를 보이고 있다.
1년에 네번 발행되는 도요타자동차사의 최근 영어사보를 보면 자카르타.타이베이.콸라룸푸르등 아시아 3개도시의 교통난등을 예로 들면서 각국의 도시문제를 다루었을 뿐,도요타자동차에 대한 소개나 광고도 없을 뿐 아니라 아예 도요타라는 단 어도 담지 않고 있다.
종합상사인 니쇼 이와이의 외국인용 사보 역시 자사의 선전내용은 전혀 없고 낚시등 일본인들이 즐기는 스포츠,간소화 추세를 보이는 장례식.결혼식등을 소개하는데 지면을 할애했다.
이같은 추세와 관련,전문가들은 단기적 안목에서 회사제품을 소개하는 것보다 일본문화에 대한 이해를 도움으로써 일본의 이미지를 높이는 것이 국제 상거래에 장기적으로 훨씬 더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 10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6일간 열렸던 프랑크푸르트 북페어의 관람객은 29만8천명이었으며 이중 3분의 1이 넘는 11만5천명이 전자관을 찾았던 것으로 밝혀져 전자출판의 인기를 그대로 반영.또 주최측의 설문조사에 응했던 사람의 90%가 내년에도 다시 북페어장을 찾겠다고 대답했으며,현지에서의 저작권거래 결과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사람도 80%를 기록했다.
○…최근 프랑스 주간지 파리 마치가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의 숨겨놓은 딸 사진을 게재한 것을 계기로 미테랑대통령이 프랑스 국민들의 지탄을 받을 것으로 분석되었으나 엉뚱하게도 비난의 화살이 잡지사로 쏠리고 있어 화제.대통령에게 숨겨놓은 가족이 있다는 사실도 충격적이지만 그들이 국고로 생활했고 경찰요원의 경호까지 받았다는 보도는 분명히 국민들의 분노를 살만한 보도였다.
그러나 개인 사생활을 지극히 중요하게 여기는 프랑스 국민들은대통령의 그런 생활도 분명한 사생활인 만큼 어떤 일이 있어도 보호되어야 한다면서 사생활을 폭로한 파리마치지를 비난하고 있는것이다. 〈鄭命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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