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중위생국장관 국교생 자위행위 가르치자 망언 문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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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워싱턴 AP=聯合]美 공중 보건정책의 최고 책임자인 조이슬린 엘더스 공중위생국장관이 학교아동의 성교육에 대한 최근의 발언과 관련해 9일 클린턴 대통령에 의해 전격 해임됐다.
낙태와 마약 합법화,성교육및 콘돔 배포등에 대한 지지 발언으로 공화당과 종교계등 미국내 보수계로부터 맹비난을 받아온 엘더스 장관은 최근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誌와의 회견에서 학교 아동들의 안전한 성활동을 위해 자위행위를 가 르쳐야 한다고 주장,다시금 각계에 논란을 일으킨 후 이날 클린턴 대통령에의해 해임됐다.
아칸소의대 소아과 교수 출신으로 지난 87년 흑인여성으로서는처음으로 州보건국장에 임명됐던 엘더스 장관은 또 지난해 12월마약 합법화로 범죄를 줄일수 있다고 주장했으며 올 7월 그녀의아들 케빈이 마약 거래로 당국에 체포된후『범 죄를 저질렀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발언하기도 했다.엘더스 장관의 사임은 최근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대패한 클린턴 대통령이「보다 중도적인」노선을 견지하겠다고 천명한 것과 관련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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