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員嶠 李匡師 서예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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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12월10일까지 예술의 전당 서울서예관((580)1511) 조선후기 동국진체(東國眞體)라는 독자적 서예 세계를 완성한 원교 이광사(員嶠 李匡師.1705~1777년)를 소개하는 서예전. 원교 서예의 형성과 전개에 초점을 맞춰 그가 남긴 서첩.병풍.간찰과 함께 서파(書派)나 사승관계.가계.교우관계를 밝혀주는 자료등 93점이 소개중이다.
원교의 동국진체는 조선 후기까지 사대부 사회의 서풍을 지배했던 소위 동글동글하면서 우아한 조맹부(趙孟부)의 송설체(松雪體)를 일신하고 왕희지글씨로 돌아가 거기서부터 활달하면서도 엄정한 글씨체를 새로 개척해낸 것이다.
특히 원교가 남긴 행서는 왕희지.왕헌지의 행서에서 한걸음 더나아가 획의 대소(大小)크기나 기울어진 정도(斜正),소밀(疎密)을 한층 극대화해 구불구불하면서도 활달한 서풍으로 조선시대의독자적인 서풍으로 이름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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