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서 가장 빠른 D램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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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삼성전자는 데이터 처리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DDR5 그래픽 D램(GDDR5·사진)을 개발했다고 2일 발표했다. 데이터 입출력 핀 하나로 초당 6기가비트(Gb)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 PC에서 주로 쓰는 DDR2 D램에 비해 9배 정도 빠르다. 이번 제품에는 32개의 입출력 핀이 달려 칩 하나가 1초에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 용량이 192Gb에 달한다. 초당 DVD급 영화 16편을 처리할 수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PC용 고성능 그래픽 카드, 차세대 DVD 플레이어, 게임기 등에 주로 쓰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내년 상반기부터 60나노 공정으로 양산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 들어 값이 폭락하는 범용 D램 대신 이번 GDDR5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집중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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