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 허문 두 곳에 자투리 미니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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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자투리 공원 두 곳이 생겼다.

대구시 성당동 문화예술회관 앞 전경. 담장을 철거하고 화단을 조성하면서 주변이 소공원으로 변했다(上). [대구시 제공] 대구시 상인동의 상인초교가 담장을 헐어낸 자리에 나무를 심고 벤치를 설치해 주민에게 개방했다(下). [달서구 제공]

대구시가 달서구 성당동 문화예술회관과 상인동 상인초등학교의 담장을 허물고 소공원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시는 문화예술회관의 정문 양쪽에 있는 경비실 두 곳과 좌우의 철책 240m를 헐어내고 화단을 만들었다. 화단에는 소나무와 단풍나무 등 14종 2800여 그루를 심었다.

정문 서쪽 화단 옆에는 70m 길이의 나무 의자를 만들어 시민들이 쉴 수 있도록 했다. 또 화단에는 LED(발광 다이오드) 기둥 16개를 설치해 야간에 빨강·파랑 등 다양한 빛깔을 내도록 했다. 문화예술회관의 담장이 사라지면서 2400㎡의 공원이 생긴 셈이다.

상인초교도 학교 서쪽과 뒤쪽 담장 250m를 철거했다. 블록 담장에 측백나무가 빼곡히 서 있던 자리에 소나무·느티나무·벚나무와 관목류 1300여 그루, 야생 초화류 4800포기를 심어 말끔하게 단장했다. 이곳에는 벤치 16개와 길이 15m의 지압보도도 설치돼 주민이 운동하고 쉴 수도 있다. 담장 허물기로 생긴 녹지 면적은 519㎡다. 상인초교는 30일 담장 허물기 공사 준공식과 교비 제막식을 연다.

 이 학교 임상삼 교장은 “어린이들은 울타리 없는 학교에서 생활할 수 있고, 주민은 휴식 공간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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