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일과 잇단'경제 전략 대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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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중국이 다음달 일본.미국과 잇따라 '경제 전략 대화'를 연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과 전략대화를 시작했으나 일본과 비슷한 형식의 대화를 하기는 처음이다. 23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과 일본은 다음달 1일 베이징(北京)에서 첫 경제 전략 대화를 열기로 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4월 일본을 방문했을 때 아베 신조(安倍晋三) 당시 총리와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최근 "이번 대화에 중국 측에서 쩡페이옌(曾培炎) 국무원 부총리가 단장으로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국가발전개혁위.재정부.농업부.상무부.환경보호총국.질량감독검사총국 책임자도 참석한다.

일본 측에서는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외상을 단장으로 재무성.경제산업성.농림수산성.환경성.내각부 등 6명의 각료가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 정책을 다루는 양국의 핵심 당국자들이 총출동해 경제정책.무역.환경보호 등을 놓고 심도 있는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12일에는 베이징에서 중국과 미국의 3차 경제 전략 대화가 열린다. 양국은 지난해 베이징에서 1차 대화를, 올 초 워싱턴에서 2차 대화를 열었다.

이번 대화에는 정년으로 내년 초 퇴임하는 우이(吳儀) 부총리가 마지막으로 참석할지 주목된다. 그의 후임자는 아직 발표되지 않고 있다.

미국에선 헨리 폴슨 재무장관이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할 예정이다. 양국은 중국과의 교역에서 불어난 미국의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한 중국 위안(元)화 추가 절상 문제 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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