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국민학교 팀티칭 시범학교로 지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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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가위 바위 보」.
19일 오후2시 서울성동구마장동 동명국민학교(교장 조성호)의한 교실.6학년 1~3반까지 1백50여명의 어린이들이 모여앉아왁자지껄 가위바위보 놀이를 하고 있다.이 시간은 다름아닌 산수시간.모두「경우의 수」단원수업을 시작하며 개념 을 놀이를 통해이해하고 있는 시간이다.
아이들은 다시 몇개의 집단으로 나뉘어 선생님들과 함께 동전던져보기.주사위던져보기 등 게임을 계속한다.경우의 수를 직접 문제에 응용하는 것.
동명국민학교가 개발한 팀티칭 수업의 한 장면이다.
게임.선생님의 강의등으로 「경우의 수」를 배운 학생들은 선생님이 내주는 산수문제를 풀어본다.6명의 선생님이 각각 낮은 수준부터 확인,점차 높은 수준으로 통과시킨다.여기에서 통과되지 못한 어린이들은 다시 그단계에 남아 배운뒤 문제를 풀수 있게 된 다음에야 다음단계로 넘어간다.이러한 과정을 통해 모든 어린이들이「경우의 수」에 대해 이해하고 문제를 풀수 있게 됐다.
산수 팀티칭 수업에 참가한 홍제연(11)어린이는『문제에 따라배우는 방법이나 팀이 달라져 재미있고,잘 모르면 모르는 사람끼리 모여 협력,선생님에게 다시 배울 수 있어 산수시간이 재미있어졌다』고 말한다.
서울시내 국민학교교사.서울시 교육청 장학사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범적으로 열린 이번 발표회는 서울시 교육청이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는「한 교사가 한 반 학생들을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전통적인 교수.학습방법에서 탈피하기 위한 시도」들중 하나. 동명국민학교는 올해초 팀티칭에 대한 시범학교로 지정되면서전교 69명의 선생님이 연구팀을 조직,몇명의 교사들이 모여 교수방법.주요학습 부분들을 공동으로 계획하고 교수하는 팀티칭 모형을 개발했다.
이화자(50)교사는『단원에 따라 지도방법이 다 달라지고 교사들도 새로 조직해야하는등 어려움이 있지만 여러 선생님이 모여 한 가지 내용을 연구해 가르치기 때문에 수업성취도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현재 동명국민학교에서 팀티칭으로 하는 시범적 수업은 6학년의산수와 체육.
팀티칭 수업을 하려면 교사의 수가 더 많아져야 하고 학생들을조직하는 방법등에 대한 연구가 더 많이 이루어져야 하는등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고 이 학교 조헌태교감은 말했다.
〈梁善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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