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로지원 국민동의 받아라-北美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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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서울.제네바.워싱턴=康英鎭.高大勳.金容日특파원]제네바에서 진행중인 北-美핵협상에서 북한(北韓)은 남북한(南北韓)관계 개선을 위한 조치들을 합의문에 포함시키는 문제에 강한 반대의사를보이고 있어 협상타결이 지연되고 있으며,따라서 협 상의 최종타결은 당초 예상보다 하루 이틀 늦어질 전망이다.
한 소식통은 15일『13일까지 협상에서 北-美 양측은 한국형(韓國型) 경수로나 특별사찰 등 주요 쟁점에 합의했으나 남북한관계 개선을 위한 조치들을 합의문에 포함시키는 것을 북한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협상타결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이날 오전10시(현지시간)부터 11시간동안 문건(文件)작업을 벌이며 절충을 벌였으나 북한측이 北-美 연락사무소 개설을 남북대화와 연계한다는 문구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측은 이에 따라 15일 수석대표회담을 열고 아직 합의를 보지못한 이들 문제에 대해 정치적 타협을 모색한뒤 합의에 이를 경우 본국정부의 최종승인을 거쳐 빠르면 이날중 합의문을 발표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미국측은 당초 자신들의 합의문 초안에서 한국측의 요구를 반영해 연락사무소 개설을 남북대화와 연계,합의문 발효후 3개월이내에 남북대화를 시작하는 안을 제시했다. 미국은 남북한관계개선을위한 조치로 한반도 비핵화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한 핵통제공동위원회의 재개를 포함한 남북한 대화를 재개한다는 내용을 합의문에포함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북한은 남북문제는 당사자간의 문제로 北美간 핵협상에서 다룰사항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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