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편의점갖춘 병원등장-서울중앙병원,삼성의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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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병원에 호텔레스토랑과 쇼핑시설등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서는등 병원들이 서비스 경쟁에 나섰다.이른바 신세대 병원이라 할 수 있는 이들 병원은 지하에 한식당과 양식당,은행,24시간 편의점,생화.책.생활용품등을 파는 아케이드,안경점,에어 로빅장등을 갖추고 있다.서울수서동 삼성서울병원은 이런 시설외에 이용실과 미용실도 곧 문을 열 계획이다.
풍납동 중앙병원은 12일 지하4층.지상18층 규모로 신축한 동관 스카이라운지에 현대호텔이 직영하는 멤버스클럽을 개장했다.
이와함께 지하1층에는 한.중.일식당등 8개 전문식당으로 꾸며진전문식당가도 개장하는 한편 11월 초순께 쇼핑시 설인 하이퍼레트를 개점할 계획이다.
호텔이 직영하는 식당가는 깔끔하고 맛도 있어 환자.가족.의료진등 모두에게 인기가 높다고 병원관계자들은 말한다.삼성서울병원에 친척을 문병하러 왔다는 金모(40.강남구삼성동)씨는『비싸고맛없고 오래된 것이 병원음식이라는 고정관념이 강 했는데 깔끔하고 분위기도 좋아 병원에 대한 인상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이러한 편의시설은 환자와 가족뿐 아니라병원직원들도 병원안에서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어 능률적』이라고 말한다.
특히 중앙병원이 야채.생선류.전자제품.의류.잡화등을 파는 하이퍼레트를 설치한 것은 병원으로서는 이례적.하이퍼레트는 신종 양판점으로 대량구매를 통해 비용을 낮춰 소비자 가격을 내린다는전략으로 판매하는 본격적 쇼핑시설.
금강개발 관계자는 이에관해『환자와 가족.문병객들에게 필요한 물건을 공급한다는 측면도 중요하지만 장보기가 어려운 환자가족.
병원직원들이 아예 병원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하이퍼레트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한다.
〈梁善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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