源進공장부지 14만평 매각 아파트업체들 촉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고 기업정리절차를 밟고있는 경기도미금시도농동 소재 원진레이온 공장부지가 올연말께 공매를 통해 매각될 예정이다.
11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원진레이온 도농공장내의 기계및 설비등에 대한 매각이 최근 끝남에 따라 총 14만7천평에 이르는 공장부지 매각에 대한 절차가 진행중이다.이 공장부지는 규모가 방대하고 서울과 가까운데다 토지형태도 대부분 평지 이거나 잔구릉이어서 아파트건설에 적합,주택건설업체들로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고있는 곳이다.
그러나 전체부지중 실제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땅이 현재로서는 준공업지역 7만여평과 일반주거지역 2천5백여평등에 불과할 정도로 사용가능면적이 전체의 50%밖에 되지 않음에 따라 주택건설에 적합토록 그동안 용도지역 변경작업이 추진돼 왔었다.미금시도 이에따라 이곳을 도시재정비지역으로 정해 현재 자연녹지.준공업지역.주거지역으로 돼있는 용도를 일반주거지역으로 바꾸는 작업을 추진키로 하고 경기도와 협의중인데 11월중순께 구체적인 매각방안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포함한 채권단도 지난 6월 채권자 집회를 통해 자신들의 채권확보를 위해서는 토지의 용도를 바꿔 재산가치를 높인 다음 매각해야 한다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업계관계자들은 이 땅이 용도변경돼 용적률이 높아질 경우 전용면적25.7평짜리 아파트 1만5천여가구를 무난히 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黃盛根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