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 예비군중대장이 방위병과 불우아동 돌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어촌 예비군중대장이 휘하의 방위병과 관내 불우아동을 자식처럼돌보고 있어 각박한 세태속에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완도군완도읍 예비군중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만식(金萬植.53)씨.
75년 육군 대위로 제대한 뒤 20여년째 고향인 완도읍에서 향토방위에 전념하고 있는 金중대장은 지난 추석때 관내 中央日報배달소년 6명을 사무실로 불러 운동화를 전달하고『열심히 살아갈것』을 당부하는등 평소 배달소년들을 친자식처럼 돌보고 있다.
또한 부모를 잃고 시집간 누나집에 기거하는 방위병 조(趙)모일병(21)에게 틈틈이 생활 필수품을 전달하는 한편 자신이 데리고 있는 방위병 10명의 가정.취업문제등도 해결해주는등 남다른 선행을 하고 있다.
강인한 인상이지만 따뜻한 마음을 지닌 金중대장은 읍내에서도 평소 남의 일,궂은 일 가리지 않고 열심히 도와줘 불우 청소년들에게「영원한 군인」의 귀감(龜鑑)이 되고 있다는 평이다.
전방에서 군복무할 때인 지난 65년부터 中央日報를 꾸준히 구독해 왔다는 金중대장은『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자신의 선행이 바깥에 알려지는 것을 오히려 부담스러워 했다.
[光州=具斗勳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