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자테니스 엔高 선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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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세계여자테니스계에 몰아닥친 일본선풍으로 일본열도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올시즌초 일본의 우상 다테 기미코(24.세계랭킹6위)가 일본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랭킹 10위안에 진입하면서 달아오르기 시작한 여자테니스 열풍은 「제2의 다테」,「제3의 다테」가 연거푸 탄생하면서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새로운 스타들은 엔도 마나(23.44위)와 나나 미야기(23.66위).
특히 이들은 미국의 희망으로 부상하고 있는 린제이 데이븐 포트(18)를 제물로 세계정상권에 도약,일본인들의 「미국 콤플렉스 벗어나기」에 불을 붙이고 있다.
더욱이 일본 여자테니스는 세계정상권에 접근함으로써 94히로시마아시안게임에서 가장 확실한 금메달종목으로 부상했다.
일본이 홈에서 열리는 이번 아시안게임에 총력전을 펼침에따라 세계정상권의 다테마저 최근 아시안게임참가를 선언,최소한 금메달3개(단.복식,단체전)는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랭킹60위권대의 바수키(인도네시아)와 왕 슈팅(대만)이 뒤를 좇고 있으나 역부족이라는 것.
지난 91년 8월 뒤늦게 프로에 뛰어든 엔도는 1년만에 WTA(세계여자테니스협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신인상(MIN)」후보에 오르는등 인상적인 경기를 펼친끝에 지난 9월 미국오픈에서데이븐 포트를 제압하며 16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이쁘장한 얼굴로 일본남성들의 새로운 우상이된 미야기는 지난해 바수키를 연속으로 제압하며 사포로오픈과 대만오픈을 거머쥔데 이어 지난주 니치레이오픈에서 데이븐포트와 사빈 핵(독일15위)을 누루고 준결승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미야기는 특히 프랑스오픈.미국오픈을 제패한 아란차 산체스(스페인)와의 준결승에서도 날카로운 스트로크로 두번째 세트를 6-2로 따내는등 선전을 펼쳐 다테의 뒤를 이을 스타로 부상했다.
다테를 필두로 엔도.미야기.나카쓰카(87위).가미오(88위)등 5명이 세계1백위권에 진입했으며 WTA투어 본선출전이 가능한 1백30위내 선수만도 9명에 이르는등 일본여자테니스는 사상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辛聖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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