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업들 활력잃어간다-적응연령 44세로 고령화 가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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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일본기업의 평균연령(93년4월~94년 3월결산)은 전년도보다2.7세 늘어난 44세로 1.3세 늘어났던 93년에 비해 고령화가 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경제신문이 주요 2천여개사를 대상으로 재무제표등을 분석,기업환경에 대한 적응 탄력성을 20세부터 80세까지 사람의 연령으로 비교한 것.
이에 따르면 철강.화학등 소재산업에서 자동차.전기전자등 조립산업,더욱이 소프트웨어등 신산업에 이르기까지 全산업에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연령이 젊어진 것은 대상기업의 14%(전년도는 25%)에 불과했다.업종별로 보면 경기호황을 탄 조선업계가대표적으로 젊어졌다.
일본기업들의 전반적인 연령상승은 수요부진에 의한 매상고 하락과 설비투자의 억제가 주요인.
이번 조사에서 가장 큰 특징은 철강등 업계의 평균연령이 고령화할수록 기업끼리의 연령격차가 심하게 나타나는 반면 업계가 젊어지면 연령격차도 적어진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그 전형적인 예가 철강업계로 지난 92년 주요5개사중 가장 젊은 고베제강과 가장 늙은 일본강관의 연령격차는 불과 3.7세였으나 그것이 5개사 평균으로 1.7세 고령화한 93년에는 5.8세로 벌어졌고 이번에는 67.8세로 전년보다 일거에 5.7세 고령화함으로써 격차는 8.6세로 더욱 벌어졌다.
또 기업간에 연령이 역전된 경우도 있는데 도시바 41.7세(작년은 36.4세)-히타치 41.9세(작년은 36세),NEC37.4세(36.4세)-후지쓰 38.9세(36세)등이 대표적인 사례. 한편 반대로 젊어진 조선업계등은 호황의 덕을 보기도 했지만 대부분이 전략투자와 독자기술을 통한 공격적인 경영을 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이것이 노령화방지의 특효약이라고 일본경제신문은 분석했다.
〈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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