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뜨는 친환경 방파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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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마산시 구산면 심리 원전항에 설치된 물에 뜨는 방파제. [연합뉴스]

경남 마산시 구산면 심리 원전항에 ‘물에 뜨는 방파제’가 설치됐다.

2002년 시공에 들어가 5년간의 공사 끝에 준공된 이 방파제는 기존 방파제처럼 육지와 연결돼 있지 않고 물에 떠있다. 길이 60m, 폭 7.5m, 무게 300t의 4각 모양의 강판통 4개로 연결된 길이 250m이다.

포스코건설이 개발했으며 4각 통 속이 비어 부력에 의해 물에 뜨는 구조물로 해저에 박은 빔에다 철고리로 고정시켰다.

방파제의 특징은 기존 방파제와 달리 하부가 개방돼 바닷물의 흐름을 차단하지 않는 친환경적인 구조물이다.

비용도 기존 모래와 돌로 만드는 사석식보다 40~50% 밖에 안돼 경제적이며 공사로 인한 환경파괴가 거의 없다. 하지만 부유식 방파제는 파고 1~1.5m를 막을 수 있는 내만용에만 설치됐다.

물에 뜨는 방파제는 지난 3월 통영시 산양읍 연화리 소장두도~유도 사이 육지 쪽으로 들어간 바다 입구에 설치된데 이어 국내에서 두번째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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