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 감독, 우즈벡 잔디까지 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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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 우즈베키스탄 원정경기(17일)를 앞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6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모였다.

 대표팀 규정에 따르면 올림픽 예선 원정경기는 일주일 전에 소집할 수 있다. 챔피언 결정전을 빼고는 K-리그 일정이 끝나 프로구단과 마찰 빚을 일이 없다고는 하지만 규정보다 사흘이나 앞당긴 것이다.

 올림픽팀 23명의 명단이 발표된 5일 박성화 올림픽팀 감독은 한국에 없었다. 4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로 건너가 경기가 열릴 아미 스타디움의 잔디상태를 점검했다. 지난달 17일 시리아 원정 당시 엉망인 잔디 상태를 미리 파악하지 못한 채 패스게임을 고집하다 고전했던 기억 때문이다. 박 감독은 6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 파주NFC로 직행했다.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는 올림픽팀이다. 한국은 4차전까지 치른 현재 승점 10으로 B조 선두지만 바레인(승점 9)에 턱밑까지 추격을 당하고 있다. 5차전을 잘못 치를 경우 자칫 선두를 내줄 수도 있는 상황이다.

 박 감독은 이번 소집훈련 동안 골 결정력 향상에 집중할 생각이다. 최종 예선 네 경기에서 4득점-1실점인 한국은 바레인(6득점-3실점)과 골득실차(+3)는 같지만 다득점에서 뒤져 있다. ‘최악의 경우’ 동률 탈락도 배제할 수 없다.

 박 감독은 이날 훈련이 끝난 뒤 “그간 주요 공격수들의 부상에다 그라운드 사정도 안 좋았지만, 이제 그런 문제점들이 사라진 만큼 선수들에게 공격적인 경기를 주문하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11일)에 출전할 수 있도록 포항 스틸러스의 정성룡·신광훈, 성남 일화의 김태윤을 소속팀으로 돌려보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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