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훔친후 뒤쫓는 시민 폭행 滿醉 무면허 경관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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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 청량리경찰서는 16일 만취상태에서 택시를 훔쳐 타고 달아나다 사고를 낸뒤 추격해온 시민을 폭행한 혐의(준강도및 도로교통법위반)로 대구 동부경찰서 형사과소속 형윤철(邢潤徹.27.
대구시수성구만촌1동)순경을 구속했다.
邢순경은 15일 오전1시30분쯤 서울동대문구장안1동 보림약국앞길에서 택시기사가 음료수를 사기 위해 잠시 세워둔 영업용택시(운전사 孫명기.34)를 훔쳐타고 4백여m 달아나다 손님을 태우기 위해 길가에 정차해 있던 또다른 영업용택시를 들이받아 2백여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邢순경은 사고가 나자 차를 버리고 1백여m 떨어진 주택가로 도망,인근에 주차해 있던 트럭밑에 숨어 있다 사고를 목격하고 추격해온 행인 孫용섭씨(22)를 주먹으로 때려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혔다.
경찰조사결과 邢순경은 지난 4일 경찰청에서 1개월동안 수사연수교육을 받기 위해 상경했다가 이날 외박을 나와 술을 마신 뒤무면허로 사고를 냈는데 사고당시 혈중알콜농도는 0.26%였다.
한편 관할 서울청량리경찰서는 邢순경을 조사한 뒤 당직사건기록부에 직업을 상업으로 기재하고 나이도 틀리게 조서를 비밀리에 작성,범행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郭輔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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