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장기전세 4000가구 공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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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무주택자가 주변 시세의 80% 이내에서 최장 20년까지 살 수 있는 장기 전세주택(시프트)이 은평 뉴타운에서 모두 4000가구가 공급된다. 은평 뉴타운 전체 가구인 1만6172호의 24.7%다. 애초 계획인 2975가구에서 4000가구로 늘었다.

 5일 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은평 뉴타운에서 장기 전세주택은 ^1지구에서 660호 ^2지구에서 1066호 ^3지구에서 2274호가 공급된다. 당초 계획과 비교해 보면 1지구는 변함이 없고, 2지구에서 1223호→1066호로 157가구 줄어든 대신 3지구 물량이 1096→2274호로 1178가구 늘었다.

 3지구 용적률을 142%에서 147%로 높이고 기자촌을 개발하는 등 계획을 수정하면서 늘어나게 된 주택 물량을 장기 전세주택으로 돌린 것이다.

 다음달 분양하는 1지구에서 공급될 장기 전세주택 660가구를 전용면적별로 나누면 59㎡와 84㎡ 두 종류다. 59㎡가 409가구, 84㎡가 251가구 공급된다.

 청약저축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다. 59㎡는 월평균 소득이 241만원(4인 이상 가족은 263만 원) 이하라야 신청할 수 있다. ‘전년도 도시 근로자 월평균소득의 70% 이하’라는 기준을 적용한 것이다. 분양 가격은 다음달 27일 입주자 모집공고 때 발표된다.

 SH공사 관계자는 “주변 시세의 80% 이내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분양된 장지 9지구와 발산 2, 3지구에서는 장기전세주택이 주변 시세의 52.1∼63.5%의 가격으로 공급됐다.

 하지만 은평뉴타운은 이들 지역에 비해 토지보상가가 높았기 때문에 장기 전세주택 공급가가 주변 시세의 80%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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