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원회 만화영화 심의분석-폭력物 25%넘어 위험수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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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폭력이 섞여 있는 만화영화를 조심하라」-.
방송위원회가 올 1~7월 방송3社가 심의신청한 만화영화를 조사한 결과 폭력성향의 만화영화가 전체의 25%이상을 차지하고 삭제된 화면의 52.9%가 공포감.혐오감을 유발하는 폭력성 화면으로 밝혀져 보다 세심한 아동시청관리가 필요해지 고 있다.이기간중 심의신청된 만화시리즈 26개중 폭력성향이 과다노출될 우려가 있는 프로는 KBS의 『쥐라기 월드컵』,MBC의 『코난』『출동 러시맨』,SBS의 『쌍둥이 줄루줄리』『거북이 특공대』『출동 마스크』『배트맨』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총 6백25편중 조건부 방송을 단서로 화면을 삭제한 2백37편중 폭력성 94건(34.3%),괴물등 공포감 조성 51건(18.6%)이 사유로밝혀져 「폭력」이 위험수준에 다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위는 『폭력성과 혐오장면등의 삭제건수가 많은 것은 MBC의 「코난」,SBS의「쌍둥이 줄루줄리」,KBS의「행크대모험」「쥐라기월드컵」에서 지적된 화면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만화영화의 제작국을 분석한 결과 수입 30개 시리즈중 미국이12개,일본이 11개,프랑스 2개,이탈리아 1개로 과도한 미.
일 편중 양상을 나타냈다.MBC의『요술소녀』,SBS의 『달려라부메랑』등은 일본문자나 일본식 발음의 영문자, 일본고유의 의상등이 등장해 「일본정서」를 노골적으로 그린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민방인 SBS(3개)보다 공영방송인 KBS(4개)와 MBC(4개)가 일본만화영화 수입에 앞장서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방송위는 『폭력성향을 무비판적으로 선호하는 어린이시청자들을 그대로 폭력에 노출시키거나 특정국가의 이데올로기를 여과없이 수용케하는 만화영화 편성은 근절돼야 한다』며 『향후 심의기준과 모니터링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崔 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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