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시황] 강남은 내리고 금천·종로·은평은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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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세시장의 소강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매매시장이 위축되면서 전세거래도 줄고 있다. 특히 신규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의 물량 쇼크가 주변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0.05% 올랐다. 금천(0.89%)·종로(0.57%)·은평구(0.21%) 등이 중소형(99㎡ 미만) 강세에 힘입어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강남(-0.04%)·서초(-0.05%)·송파구(-0.01%) 등 강남권 3개구 전셋값은 일제히 내렸다. 강남구 수서동 한미공인 박종선 사장은 “전세 매물에 비해 찾는 수요가 적다”고 전했다.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강남권 전세시장이 약세를 보이자 인근 성동·광진구도 내림세다.

성동구 금호동 건우공인 홍은주 사장은 “주변에 입주가 크게 늘면서 전세 수요가 줄고 있다”고 전했다. 성동구의 경우 서울숲 푸르지오(888가구)가 7월 말 입주를 시작해 새 아파트 전세 물량이 많이 나온 영향도 크다.

 지난주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0.08% 올라 2주 전(0.09%)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교통망 개발호재로 집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이천(1.67%)·동두천(0.52%)·남양주(0.29%)·안산시(0.28%) 등의 전셋값이 집값과 함께 상승했다. 성남시(0.14%)의 경우 수정·중원구 일대 재개발사업에 따른 이주 수요가 늘어 전셋값이 강세다.

 반면 의왕(-0.06%)·용인시(-0.03%) 등은 약세를 보였다.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선경부동산 관계자는 “매매거래가 안 되니까 전세 거래도 같이 위축되고 있다”고 전했다.수도권 5개 신도시는 평균 0.07% 올랐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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