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오노 천적'…네번 맞대결서 모두 이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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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 넌 어림없어'.

한국 쇼트트랙의 새 에이스 안현수(신목고)가 미국의 안톤 오노를 또 꺾었다. 지난 7일(한국시간) 체코 믈라다볼레슬라프에서 열린 제5차 쇼트트랙 월드컵대회 첫날. 안현수는 남자 1천5백m 결선에서 2분20초13의 기록으로 오노(2분20초25)를 0초12 차이로 제치고 금메달을 땄다.

13.5바퀴를 도는 경기에서 안현수는 12바퀴까지 선두를 달리다가 13바퀴째 들어 오노와 중국의 리예에게 추월당했다. 그러나 마지막 코너에서의 힘찬 스퍼트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안현수는 지난해 12월 1차 대회(캐나다)부터 5차 대회(3차 한국대회는 오노 불참)까지 오노와의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고, 2차 대회(미국) 때부터는 금메달을 독차지했다. 한국은 여자 1천5백m에서도 최은경(한체대)이 2분29초04로 우승했다.

그러나 단거리에서는 취약함을 드러냈다. 8일 열린 5백m에서 안현수가 4강전에서 실격당했고, 송석우(단국대)가 은메달을 따 간신히 체면을 유지했다. 여자부 5백m에서는 최은경(한체대).변천사(신목고) 등이 모두 탈락해 단 한명도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한편 한국은 남자부(5천m)와 여자부(3천m) 계주 예선을 모두 1위로 통과해 준결승에 올랐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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