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함께걸음 시민대행진 조직위원장 金聖在 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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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장애를 직접 체험해 보는것 이상으로 장애인들을 잘 이해하는방법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장애인과 일반 시민이 함께 걸으며 장애인에 대한 차별적 인식과 편견을 극복하는 기회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10일 오후 3~6시30분 명동에서 탑골공원까지 장애인과 일반인이 함께 걸으며 그 체험을 나눌 「함께걸음시민대행진」의 조직위원장 金聖在교수(46.한신대기독교 교육과)는 보다 많은 시민의 참여를 권유했다.
그는 이 행사가 단지 장애인을 이해하고 돕는다는 차원이 아니라 장애인과 일반 시민이 하나로 사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것이므로 보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줄것을 권유했다.
이행사는 경실련등 총78개 장애.시민단체들이 주최하고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소장 李聖宰변호사)가 주관한다(中央日報 후원).
평소 건강한 두 다리로 거리를 활보하던 참여시민이 장애인과 함께 휠체어를 타거나 안대를 하고 명동에서 탑골공 원까지 걸으며장애인의 고통을 체험해 본다.
탑골공원에 도착한 뒤에는 장애체험담을 발표,열악한 교통환경과거리에 널려있는 각종 장애물등 장애인들의 자유로운 이동을 가로막는 우리 사회환경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한다.또 탑골공원에는 지하철 등 국내외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비 교 사진전도 마련된다.
이날 행사에는 MBC인기연속극 「서울의 달」출연자와 국회의원이철.이우정.한화갑.최불암씨등 정계인사,강원룡.김동완목사 등 종교계인사를 비롯해 법조계.사회단체.여성계 인사등 약1천명이 참가할 예정이다.또 2백50명의 자원봉사 대학생 들이 이 행사의 준비와 진행을 돕고있어 장애인과 함께 하는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하고 있다.
자유로운 이동은 장애인이 누려야할 모든 권리를 뒷받침하는 가장 중요한 권리라고 강조하는 金교수는 앞으로 장애인 편의시설에관한 기본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말한다.
그자신 다리를 약간 저는 장애를 가진 金교수는 8년전부터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장애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애쓰고 있다.
〈文敬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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