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자랑하는 술.담배-용성맥주.평양과실주.공작담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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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북한의 金正日이 프랑스산 최고급 코냑의 세계 최대구입자라고 美월스트리트 저널지가 보도해 화제가 됐었다.
그는 헤네시 코냑중에서 최고급품인 파라디를 구입하는데 지난 92년부터 연간 65만~80만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북한에서 유통되는 국산술.담배의 종류를 알아본다.
▲맥주=평양의 용성공장에서 나오는 용성맥주가 가장 유명하며 도수는 4.5%,6백㏄들이 병맥주로 보급된다.
봉학식료총공장에서 만든 봉학맥주는 도수 5~5.5%이며 보리.호프.전분을 원료로 만든 것.
생맥주로는 금강산맥주가 있다.보리.호프.쌀.전분이 원료이며 도수는 4%정도.「표시된 날짜로부터 30일안에 드셔야 합니다」라고 쓰여져 있다.
북한의 유일한 캔맥주는 3백60㎖들이 금강산맥주이며 도수 4%.평양 낙원공장에서 제조되는 이 캔맥주는 출하량이 적어 시중에선 별로 볼수 없고 외화상품점에서 주로 팔린다.
북한산 맥주는 舊소련식 제조법으로 만들어져 거품상태가 나쁘고맛도 신통치 않다.
또 여과상태도 불량,침전물등이 생기기도 한다.
▲술=평양주(40도)로 대표되는 과실주가 제일 많고 도수 50의 兩江酒같은 보드카나 온천술이라는 소주를 노동자들이 자주 마신다. 姜錫柱 외교부 제1부부장이 로버트 갈루치 美차관보에게선물한걸로 알려져 유명세를 타고 있는 불로주라는 뱀술은 도수 60%의 강장.강정용 약주다.
북한술중 가장 유명한 개성금패 고려인삼주는 주정도 32%와 40%의 두종류가 있다.북한 술들은 조선경공업제품 수출입회사를통해 수출도 된다.
외국인에게 인기가 있는 것은 벌꿀과 들쭉으로 만든 2백50㎖들이 주정 5도의 들쭉술이다.이 술은 맛.영양이 좋아 많이 마셔도 위장에 해가 없다고 한다.
▲담배=북한의 최고급 담배는 「공작」으로 당의 최고간부나 외국귀빈들에게 내놓는다.
「榮光」도 고급에 속하는데 시중에선 손에 넣기 어렵고 호텔매점 또는 외화상점등에서 구입할수 있다.
이밖에 은장도.건설.갈매기.낙원.대극장.대동문.고려.금강산.
제비.삼선대.은방울.파초,그리고 89년 제13회 세계청년학생축전을 기념해서 만든 連帶性도 있다.
3급담배로는 「해당화」가 있다.보통 북한담배에는 「려과담배」라는 표시가 있지만 해당화에는 표시가 없고 포장도 초라하다.
〈崔相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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