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학사관리 강화로 작년 성적불량제적생 크게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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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지난 한햇동안 성적불량으로 인한 학사경고로 제적당한 대학생이1천7백여명에 이르는등 88년부터 지난해까지 학사경고 제적생이모두 3천3백13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91년 학사경고에 의한 제적제가 부활되면서 제적생수가 지난해의 경우 91년보다 무려 5배이상 늘어나는등 급증 추세를보이고 있으며 이는 각대학이 학사관리를 강화한 결과로 분석된다. 8일 교육부에 따르면 91년6월 한국외국어대에서 鄭元植 당시총리 폭행사건를 계기로 학사경고 제적제를 부활한 대학이 늘면서 제적생수는 ▲91년 17개교 3백17명 ▲92년 27개교 5백23명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의 경우 제적생이 93개교 1천7백10명으로 전년도보다학생수기준으로는 3.3배(1천1백87명),학교수기준으로는 3.
4배(66개교)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학사경고 제적제란 면학풍토조성을 위해 학점 평점이 1.0~2.0미만으로 학사경고를 연속 3회 또는 통산 4회 받았을 때 제적하는 것을 말한다.
88년이후 각대학에서 폐지돼 90년이전까지 46개교에서만 시행되던 제적제는 91년 64개교,92년이후 신설대학 18개교등현재 전국 1백31개 4년제 종합대학중 97.7%인 1백28개교에서 실시되고 있다.
전국대학중 서울대.전남대.조선대등 3개교만 제적제를 도입하지않고 있는데 서울대의 경우 4년 평균학점이 4.3만점에 2.0이상 돼야 졸업할 수 있는등 졸업여건을 엄격히 하고 있다.
한편 서울.지방의 주요대학 15개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학사경고자수는 91년에 7천6백8명에서 92년 1만6천5백18명,93년에는 2만9백64명으로 91년보다 약 2.8배(1만3천3백56명)나 늘었다.
교육부는 앞으로 학사관리가 엄격한 대학에 대해서는 대학평가인정제를 비롯한 다양한 정책수단을 통해 행.재정적으로 적극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金錫顯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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