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계 멀티미디어신문 개발 서둘러-아사히.日經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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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아사히(朝日).요미우리(讀賣).마이니치(每日)등 日本의 주요신문사가 「멀티미디어신문」의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뉴욕타임스나워싱턴포스트등 美國 신문들이 발빠르게 전자신문 서비스에 나서고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일본 신문들도 미래의 미디어인 전자신문에대한 투자에 적극적이다.일본 언론계가 「멀티미디어신문」으로 부르는 전자신문이 상용화되기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본격 상용화 단계에 들어가면 신문사의 수익구조는 크게 변할 것으로 예상 되고 있다.
멀티미디어신문은 신문사가 제작한 「컴퓨터 지면」을 광섬유등의통신망으로 가정에 배달하는 것이다.
日本IBM이 신문사들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이 시스템은 단순히 기사를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사진에 화살표를 붙여 보턴을 누르면 動畵像이 나타난다.또 기사중에 푸른 색으로 표시된 고유명사등을 지정하면 화면이 변해 그 용어의 의미 와 배경설명등 관련정보를 보여준다.광고도 상세한 정보를 독자가 스스로 검색한다.또 독자가 미리 흥미있는 분야와 전문분야의 키워드를 지정해 두면 PC가 신문사로부터 보내오는 기사를 자동적으로 취사선택해서「마이 페이퍼」라고 하는 자신의 관심사에 관한 신문을 만들어준다.
기술 개발에서는 美國이 앞서있지만 금년에 들어와 일본 신문사들도 계속 멀티미디어신문 프로젝트팀을 발족시키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2월 국장급을 책임자로 멀티미디어검토部會를설치한 것을 비롯,요미우리신문도 2월 멀티미디어연구회를,마이니치신문은 3월에 멀티미디어위원회를 각각 설치했다.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4월중 국장급의 멀티미디어연구개 발위원회를 설치하는 한편 사장실에 기획부문을 신설했다.각 신문사는 이미 신문을 컴퓨터로 만들고 있어 기술적인 문제는 거의 없으며 가정에도 PC가 많이 보급돼 통신 이용료 부담만 줄어들면 멀티미디어신문의 보급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언론사들로서는 멀티미디어를 보급하는 경우 신문 판매 가격의 52%에 달하는 유통비용을절감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신문에서는 독자가 쉽게 광고를 외면할 수 있다.전문가들은 『광고주는 독자들이 전자신문에 접속하는 횟수에 따라 광고료를 내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발행부수와 광고매체로서의 영향력이 비례한다는 가정은 멀티미디어신문에서는 성립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92,93년 2년 연속 부수 감소와 광고불황에 시달리고 있는日本 신문들에 유통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신문은분명 매력적이다.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광고수입이 오히려 감소할수도 있기 때문에 사업화 시기는 신중하게 결 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李炯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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