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도 영화관서 실감나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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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PC방의 모니터 대신 영화관의 스크린을 보면서 게임을 하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장비 개발업체인 동영DNS는 각종 디지털 콘텐트를 대형 스크린으로 상영할 수 있는 디지털 미디어서버(JD-300)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장비를 게임기에 연결하면 영화관에서 HD급 고화질과 5.1채널 고음질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이 장비로 국내외 영화관을 연결해 국제 게임대회를 치를 수도 있다. 이 장비는 게임기뿐만 아니라 DVD·CD·USB 등 각종 디지털 콘텐트 저장장치나 디지털TV에 연결해 쓸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스포츠·드라마·음악회 등을 영화관 스크린에서 감상하는 게 가능해진다. 이 회사 황의준 부회장은 “현재 PC방은 공간이 제약돼 있어 가족이 함께 게임을 할 수 없으나 극장에서 게임을 하게 되면 온 가족이 대형 스크린과 고음질 사운드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전국 영화관들을 한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DTMS 기술도 이날 공개했다. 멀티플렉스 본사에서 전국 스크린별 상영 영화 및 상영 일시를 원격 조종하면 해당 스크린에서 자동으로 상영되도록 한 것이다. 회사 측은 “아날로그와 디지털 시스템을 혼용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도 DTMS를 도입하면 관리비·인건비·필름 배급비 등을 50% 이상 절감할 수 있으며, 앞으로 모든 시스템이 디지털화되면 경비를 90% 이상 절감하는 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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