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선거법 허용한 路上연설 활용채비-달아오르는 補選현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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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8.2 補選」의 선거전이 시작됐다.후보등록은 지난 17일에시작해 18일마감되나 첫날에 3개지역 22명의 후보가 등록해 사실상 마감된 상태.
문민정부 출범후 네번째 실시되는 이번 보선은 선거자금등을 엄격히 규제하는 통합선거법에 의한 첫 선거인데다 선거풍토 개혁에대한 유권자와 選管委등의 의지도 강해 후보들에겐 살얼음판과도 같은 선거이지만 후보등록 마감과 함께 역시 선거 분위기는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후보등록 첫날 무려 12명의 후보가 등록해 이번 보선에서가장 치열한 접전지역이 됐다.
民自黨 鄭昌和,民主黨 權五先,新民黨 玄慶子씨외에 무소속의 李尙熹.韓點洙.李暎煥.鄭斗柄.徐振守.李善東.尹英漢.金泰宇.金榮述씨등이 출사표를 던졌으나 역시 관심은 朴哲彦前의원 부인인 玄씨와 鄭昌和씨의 대결.
이들은 모두 후보 자신이 직접 참모들을 대동하고 나타나 등록을 했으나 民自黨의 鄭후보만은 직접 나타나지 않고 참모들이 접수. 특히 新民黨의 玄후보는 이날 등록을 마친뒤 큰딸 지영씨(25.대학원생)와 함께 황금동 아파트단지등을 돌며 운동을 시작.玄후보는「남편과 대구의 자존심 회복」을 내세우고 있으며 民自黨의 鄭후보는 기존의 여권 조직을 기반으로 활동을 본 격화.
鄭후보는『이번 보선은 어느 개인의「한풀이」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자리가 빈 지역대표를 채우는 선거』라며「TK정서론」을 희석시키려 애쓰는 모습.
民主黨의 權五先후보는 등록을 마친뒤 범어동 성당에서 미사를 올리고 성당부근에서 처음으로 개인연설회를 가졌으며 그밖의 무소속 후보들도 나름대로 각개약진을 시작.
무소속후보중 국방연구원 교수 출신인 金泰宇후보는「핵주권론」을내세우고 있는가하면 경북대 교수인 韓點洙후보는 평소 계속해온 반공 강연을 기반으로 삼고 있으며 14대때 국민당 소속으로 출마해 차점 낙선했던 李尙熹후보도 맹렬히 활동.
〈金基奉기자〉 17일 후보등록이 시작되자마자 5명의 후보 운동원들이 선관위로 몰려와 추첨으로 등록순위를 정할만큼 절대 强者없이 팽팽한 경합 양상을 보이고 있다.
林鎭出(여.民自).李相斗(民主).崔炳璨(新民)등 3당 후보가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金順圭(경남대 교수).鄭祥鳳(사업)씨도 무소속으로 출전.
慶州 지역 경마장 유치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뚜렷한 쟁점이 없는 가운데 여성인 民自黨 林후보 등장에 따른 남성對 여성,또는 11대 이후 지역구의원을 계속 배출해온 慶州高와 이와 대립된 非慶州高간의 대결등 性.學緣등이 얽혀있다.이밖 에 慶州金氏,慶州李氏씨등 유권자 1만명이 넘는 大姓들의 향배도 주시의 대상. 民自黨 林후보는 지구당 회의때 당소속 시의원 5명이 불참하는등 공천 후유증이 덜 가신 모습이나 野黨 선거를 통해 다져진 개인조직이 탄탄하다고 自評.
民主 李후보는 네차례의 낙선에 따른 동정표와 1천7백명에 달하는 유권자들의 민원을 직접 해결해준 점등이 강점으로 꼽히며 병원을 운영하는 新民 崔후보는 뒤늦게 뛰어들어 개인적 知名度를선거와 연관시키는 게 급선무.
다크호스격인 무소속 金후보는 慶州高동문의 지지와 14대때 2위를 한 金良浩씨 조직과의 접목을 통해 10년 공백을 메운다는전략이며 무소속 鄭후보도 넓은 知面을 바탕으로 본격운동을 시작. 〈金鉉宗기자〉 ***寧越-平昌 民自黨 金基洙,民主黨 辛敏善,新民黨 金星龍,무소속의 姜桃遠.咸泳璣후보등은 새 선거법이 허용한 路上연설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아래 시장.상가등을 순방했다.이에 앞서 이들은 노상연설에 필요한 확성장비.자동차.안내판등을 미리 준비해 두 었다가 선관위 검인을 받아갔다.
이처럼 사람이 모이는 곳으로 후보가 확성기를 들고 찾아가고,17개 읍.면에 경쟁적으로 현수막들이 내걸려 선거분위기가 서서히 고조되는 느낌이다.
民自黨 金후보는 故 沈明輔의원의 조직을 큰 이탈없이 인수하는데는 성공했으나 운동원들에게 돈안쓰는 새 선거법을 이해시키는 일로 고심하고 있다.民主黨 辛후보는 선거를 寧越對 平昌의 지역대결 구도로 몰고간다는 전략이다.
新民黨 金후보는 「새 인물」을 내세우고 있다.
무소속의 姜후보는 沈의원의 보좌관시절 넓혀놓은 지역연고에 기대하고 있으며,咸후보는 농민지도자출신임을 강조하며 농촌표를 공략중이다.
〈金敎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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