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변 대나무숲 사라질 운명-울산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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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蔚山=黃善潤기자]울산시를 가로지르는 태화강변에 대규모 군락을 이룬 대나무숲이 태화강 하천정비기본계획에 따라 사라질 운명에 놓여 있다.
이 대나무숲은 현재 태화강 상류 삼호교에서 태화교에 이르는 강 좌우연안 9만1천여평에 달해 시민 휴식공간등으로 활용되면서울산의 명물이자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89년2월 수립된「태화강 하천정비기본계획」에는 홍수방지를 위해 제방을 설치한 뒤 대나무숲을 제거키로 돼 있다.
지금도 시 자체 태화강연안 개발계획에 따라 저수호안에 편입되는 대나무숲은 베고 있어 올해 저수호안 공사가 마무리되면 전체의 4분의1이 사라지게 된다.
또 최근 시가 리버사이드호텔앞 태화들(자연녹지)17만2천평방m를 주거지로 개발키로 해 인근 길이 3천2백여m에 달하는 대나무숲 일부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하천정비기본계획이 본격 시행돼 제방을 쌓을경우 대나무제거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돼 대나무보존을 바라는 시민들의 반대여론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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