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이창호 - 최철한 개천절 기념 산상대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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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개천절을 맞아 북한에서는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었고 해발 1567m 태백산 천제단에서는 ‘바둑의 살아있는 전설’이라 할 이창호 9단이 또 한 명의 정상급 기사 최철한 9단과 함께 ‘단기 4340년’을 기념하는 ‘천제단 산상 기념대국’을 펼쳤다. 전통 복장인 갓과 두루마기 차림으로 수많은 인파가 지켜보는 가운데 벌어진 이 대국에서 백을 쥔 이창호 9단이 170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이창호 9단은 “태백산엔 처음 올라가 봤다. 갓을 쓰고 대국하는 것도 특별했다”고 말했다. 또 “단군이 역사인지 신화인지는 나로서는 알 수 없지만 중요하고 의미 깊은 곳에서 바둑을 두면서 다시 한번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찾을 수 있었다. 기쁜 마음으로 초청에 응했고 기쁜 마음으로 바둑을 두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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