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고향 가는 길 언제 덜 막힐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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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추석연휴 기간(9월 22~26일)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지난해보다 3.5% 증가한 2384만여 대로 예상됐다. 추석(25일) 전 휴일이 많아 귀성객은 어느 정도 분산될 전망이나 귀경길 교통 정체는 피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귀성은 서울~부산 8시간, 서울~광주는 7시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귀경길은 이보다 1시간~1시간20분가량 더 잡아야 한다.

◆언제 출발해야 하나=추석 귀성길은 24일이 가장 혼잡할 전망이다. 추석 당일인 25일과 23일에도 귀성 차량이 몰린다. 귀경길은 26일이 가장 붐비고 25일 오후에 출발하는 차량도 많을 것 같다.

시간대별로는 귀성은 오전 6시~오전 9시, 오전 9시~낮 12시 순으로, 귀경은 낮 12시~오후 6시, 오후 6시~오후 9시 순으로 출발 차량이 많을 것 같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전국 50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한국도로공사 변상훈 부장은 "최근 추석연휴 통행 패턴을 감안할 때 귀성길은 수도권의 경우 22일 낮 12시 이전에 출발하는 것이 비교적 수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귀경길은 추석 당일인 25일 오전과 연휴 마지막 날인 26일 새벽시간대에 최대 정체구간으로 예상되는 충청권을 통과하면 낫다.

◆임시 개통 도로를 활용하라=연휴기간 지역별로 임시개통하는 국도구간을 알아두면 편하다. 건교부는 4번 국도 부여~논산 구간 등 20개 국도구간(148.7㎞)을 9월 21일 0시부터 27일 밤 12시까지 임시 개통키로 했다.

상대적으로 통행량이 적은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추석기간 이용할 고속도로는 경부선이 29.7%로 가장 많고, 서해안선(17.2%).중앙선(9.5%) 순이다. 반면 중부내륙선은 4.8%로 비교적 낫다. 대구~포항선도 1.2%에 불과하다.

고속도로와 국도를 적절히 갈아타는 방법도 좋다. 대구나 부산 방향으로 가려면 중부선 호법 분기점에서 영동선 강릉 방향으로 이동하다 여주 분기점에서 중부내륙선을 타면 좋다. 6번 국도와 44번 국도를 타고 홍천IC로 진입, 중앙선을 이용하거나 만종 기점에서 영동선으로 들어갔다가 중부내륙선을 이용하면 심각한 정체 구간은 피할 수 있다.

목포.광주 방향 귀성객은 39번 국도나 77번 국도를 타고 아산을 경유, 홍성IC로 진입해 서해안선을 이용하는 게 낫다. 수원을 지나도 경부선이 극히 혼잡하면 안성분기점에서 평택~안성선을 이용, 서평택분기점에서 서해안선을 타면 된다.

인천에서 강릉 방향으로 갈 경우 영동선 동수원(신갈)~용인휴게소 구간이 혼잡하면 수원IC를 빠져 나와 42번 국도를 탄다. 호법(이천)~여주 구간이 혼잡할 때도 양지IC에서 빠져 나와 42번 국도를 이용해 문막IC로 진입하면 된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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