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백화점 진출로 지역백화점과 경쟁 치열-부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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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釜山=金寬鍾기자]부산지역에 백화점 춘추전국 시대가 열리고 있다. 서울지역의 대형백화점들이 잇따라 진출하고 있는데다 몇몇대기업들도 대규모 유통시설 건립을 서두르면서 기존 지역백화점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부산지역에 대형백화점등 유통시설 건립붐이 이는 것은 97년 유통시장 전면개방을 앞두고 각사가 목이 좋은 위치를 앞다퉈 선점하려는데다 지하철 1,2호선등 유통시설에 필수적인 시내교통망형성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현재 개장했거나 공사 또는 추진중인 백화점등 유통시설은 모두 5군데로 우선 16층건물 8천6백여평의 매장규모인 해운대 리베라백화점이 지난달 개장했다.
또 백화점업체 매출 1위 규모인 롯데백화점도 부산진구 부전동옛 부산상고부지에 매장면적 1만3천평규모의 대형 백화점을 건립중인데 올해말 개장된다.동구범일동에는 매장면적 7천평규모의 현대백화점이 97년 개장목표로 공사중이어서 이 지 역의 상권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서울지역의 대형백화점 부산 진출과 함께 부산지역의 대형 건설업체인 신익개발(주)도 유통시장 개방을 앞두고 사하지역 위치 선점 차원에서 사하구신평동에 매장면적 3천여평 규모의 대형 백화점 건립을 추진중이며 한일그룹도 경남모직 서면 옛 공 장부지에 대규모 유통시설을 건립할 움직임이다.이같은 대형백화점들과 대기업들의 유통시설 건립에 맞서 태화쇼핑.세원백화점등 지역 백화점들은 목이 좋은 곳을 골라 분점개설로 맞서면서 매년 30~40%씩 괄목 성장하는 부산지역 백화점 매출 규모를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을 세우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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