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끊으려면 단번에 끊어라-청소년 금연위한 지침서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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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담배를 끊으려면 단번에 끊어라』『담배생각이 나면 물 1백㏄를 마시고 10초간 쉰후,또 1백㏄를 마시고 20초간 쉰다음 1백㏄를 더 마시기를 반복하라.』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세계 금연의 날(31일)을 맞아 부산전자공고 朴忠培교사(44.
전자통신과)가 제시한 금연수칙 열가지중 두가지다.
朴교사는 최근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청소년들의 흡연을 막기 위해『담배를 끊어야지』란 금연지침서를 펴냈다.
「맑은 공기 건강한 기쁨」이란 부제가 달린 이 책은 청소년들의 흡연실태,흡연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흡연 체험기,금연 방법등을 쉽고 간결한 문체로 수록한 종합 금연안내서다.
朴교사가 이 책을 쓰게된 동기는 청소년들의 흡연이 흡연 자체도 문제지만 흡연이 비행의 수렁으로 빠져드는 첫걸음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됐다.우연히 손댄 흡연이 술로,마약으로,그리고 폭력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자신의 청소년지도 경험에서 익히 봐왔기 때문이다.
1백19쪽 분량의 이 책은▲제1장 흡연실태 비교표▲제2장 방황하는 청소년 체험기▲제3장 금연교실로 나눠져 있다.
제1장에서는 최초 흡연시기에서 흡연동기.흡연시간.흡연량.흡연이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흡연 실태가수록돼 있다.
제2장에서는「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고」「피워봐,맛있어」등 흡연에 빠졌다가 비행청소년이 된 학생들이 직접 쓴 16편의 수기가 실려 흡연동기와 흡연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제3장에서는 호흡법.정신수련.체력단련등 실제로 이 책을 통해 스스로 담배를 끊을수 있는 방법이 제시돼 있다.朴교사는 부산전자공고 흡연학생들을 대상으로 금연교실(기간 1개월)을85년부터 열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기도 하다 .
『담배를 끊으려면 단번에 끊어라』는 朴교사의 충고를 10대 애연가들이 이번 금연의 날에 직접 실천으로 옮기는「금연 원년」으로 삼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釜山=鄭容伯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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