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잦은 결행.취약시간대 도중하차등 시민 불편-대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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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大邱=金善王기자]시내버스의 요금인상에도 불구하고 변두리와 오지지역을 운행하는 노선버스의 잦은 결행과 취약시간대 도중회차등으로 인해 시민들의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0일 오후9시쯤 대구시내에서 팔공산순환도로를 따라 동화사까지 운행하는 376번 시내버스는 중간지점인 백안동까지만운행하고 도중회차를 하다가 주민들의 신고로 10만원의 과징금을물었다. 대구시내에서 백안동~능선동을 운행하는 76번의 경우도오후10시부터는 어김없이 백안동에서 도중회차,예비군교육장 인근의 능선동 주민들은 비싼 요금을 주고 택시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李鎬榮씨(49.대구시동구능선동18)는『시내버스의잦은 결행과 도중회차등으로 주민들이 무리를 해서라도 자가용을 구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서민을 위한 대중교통이 제대로 운행돼야 자가용구입등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또 대구시수성구범물동에서 성서까지 운행하는 5번과 안심에서 북부주차장까지 운행하는 21번,반야월에서 월배까지 운행하는 30번 버스등은 오후 10시부터는 아예 노선운행차량 대수를 절반이하로 줄이고 나머지 차량들은 실내등을 끈채 신천 대로를 경유해 차고지로 곧바로 돌아가고 있다.
게다가 이들 차량들은 구마고속도로 진입로를 통해 대구로 들어서는 이현인터체인지의 병목구간에선 줄을서서 진입하는 차량대열을무시하고 마구 새치기하는 등 차선위반과 과속질주를 일삼아 일반소형승용차들의 운행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 .
이 때문에 올들어 대구시 교통지도과에 신고된 시내버스 불법운행건수가 27일 현재 5백15건으로 대구시는 이중 2백54대에대해 1천9백70만원의 과징금을 물리고 나머지는 경고와 개선등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대구시는『시내버스의 고질적인 불법운행을 막기 위해 다음달부터시내버스의 상습적인 결행지역과 오지노선등 40곳에 각각 1명씩의 모니터요원을 위촉하여 불법행위를 감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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